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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잇단 출마선언-대선 다자구도 불가피

대선이 다자(多者)구도로 가고 있다.민주당이 통합신당 논의 무산 이후 분당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17일 오후 대선출마를 선언했고 이한동 전 총리도 대선출마 의사를 밝혔다.이들이 모두 독자적으로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다자대결구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또한 민주당의 반노성향과 중도파들이 노 후보의 선대위 강행 방침에 반발하면서 탈당을 현실화하고 있어 민주당 탈당사태의 규모와 여진에 따라 대선정국은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졌다.정 의원의 출마 선언은 정치권과 여론으로부터 혹독한 검증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의 지지도는 요동을 칠 가능성이 적지않다.그는 우선 정주영 회장의 대선출마에 이은 아들의 대권도전이라는 점에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이겨내야 하고 재벌의 정치참여에 대한 비판도 넘어야 할 산이다.당장 현대와의 관계 설정이 최대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지분 정리방식도 민감한 현안이다. 그가 지분 처리방식에 대해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식의 방안을 내비친 적이 있지만 노동계나 여론은 이에 부정적이다.출생 의혹과 정신병력 등 자신의 사생활을 둘러싼 의혹도 대선가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지도자적 결단이 부족하다는 등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평가도 가로놓여 있다.국회의원을 4선이나 하면서 사실상 정치적 지도력을 보여준 적이 없다는 점에서 신당 창당 과정에서 지도력과 포용력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도 그의 정치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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