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이 17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치개혁 없이는 미래도 희망도 없다"면서 "새로운 정치의 본질은 상식의 정치이며 국민통합의 정치"라며 12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앞서 이한동 전 총리도 16일 한국언론인연합회 초청강연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이번 16대 대선출마의 결단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과 이 전 총리의 가세로 12월 대선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민주당 노무현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의 5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삼미그룹 부회장 출신의 서상록씨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년권익보호당(노권당) 대선후보 추대 대회에서 후보로 추대됐다.
정 의원은 이날 "15년동안 국회의원을 하면서 정치보다는 봉사하는 자세로 일해왔다"면서 "새로운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뿌리칠 수 없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정치는 지역감정이 아닌 국민화합의 정치여야 하며 과거가 아닌 미래지향적이고 권위주의가 아니라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정치가 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대선출마 선언 후 정 의원은 내달 중순쯤 신당을 창당한다는 방침아래 민주당 의원들과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 자민련, 민국당 김윤환 대표 등 '제3세력'을 아우르는 세규합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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