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아건강 2080-(10)인공치아 이식

우리는 흔히 건강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치통의 괴로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고 치아를 상실해서 고생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자연 치아의 고마움을 알기 어렵다.

여러 가지 이유로 치아가 빠지게 되면 빠진 치아를 해 넣기 위해 지금까지는 뺐다 끼웠다 하는 가철성 틀니를 제작하여 사용하거나 빠진 치아의 앞 뒤 치아를 갈아서 씌워 빠진 치아를 보충해주는 고정성 시술을 해야 했다.

가철성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끼웠다 뺐다 하는 번거로움이나 식사나 말을 하는 도중에 틀니가 빠지는 등 불편을 겪게 된다.

또 치아 하나를 해 넣기 위해서 건강한 옆 치아 두 개를 갈아 씌워야만 한다.이런 불편함에 대한 대안이 인공치아이식(임플란트)이다.

임플란트는 치아 뿌리처럼 생긴 금속체를 턱뼈에 심어서 단단히 고정한 뒤 그 위에 치아를 만들어서 기능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임플란트는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생체와 골 융합이 탁월한 치근 모양의 금속 고정체를 턱뼈에 심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술 후 턱뼈에 단단하게 달라붙게 기다리는데 보통 어금니인 경우 아랫니는 3개월, 턱뼈가 약한 윗니는 기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금속 고정체가 턱뼈에 단단하게 붙으면 그 위에 자연치아와 유사한 인공 치아를 만든다. 임플란트를 통해 틀니의 불편함과 고통을 해결할 수 있고 틀니의 금속 고리 부분이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미적으로도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인접해 있는 건강한 치아를 갈아서 씌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연 치아를 건강한 상태로 보존하면서 치아의 기능을 회복해 줄 수 있어 원래 치아와 같은 느낌을 준다.

유치(젖니)와는 달리 영구치는 한 번 빠지면 다시 나지 않지만 이제는 인공 치아 이식술이 빠진 영구치를 대신할 수 있다.

그러나 치아가 빠진 경우 누구나 임플란트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장 질환, 혈액 질환, 내분비 질환 등의 심각한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가 어렵다.

흔히 조심해야 할 질병들은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턱뼈가 부실하면 인공뼈를 붙이거나 자신의 뼈 일부를 떼어내 붙이는 골이식 과정이 필요하다. 방사선(X-ray) 검사와 전신 검사, 구강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만 한다.

임플란트도 자연 치아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조건이나 상태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 환자의 건강, 저항력, 구강위생 상태, 정기적인 검사 및 유지 관리 등에 의해서 수명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임플란트가 무조건 만능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임플란트 수술 후 잇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지나친 압력을 가하면 실패율이 높아진다. 특히 세균덩어리인 치석은 감염 위험을 높여 임플란트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철저한 구강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플란트 수술 뒤에는 음식물 섭취에도 주의해야 한다. 육포나 오징어 등 치아가 씹는 동작 외에 가는 동작까지 해야하는 음식물 등은 임플란트에 무리를 준다. 또 껌이나 떡 등 치아에 잘 달라붙는 음식물도 피해야 한다.

임플란트 주변의 이 사이는 자연 치아의 간격보다 조금 넓어져 음식물이 잘 끼므로 치간칫솔로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