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18·청구고)이 한국축구를 이끌 차세대 '대형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지난 7월말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 처음 선발됐던 '숨은 진주' 김동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청소년팀과의 2차평가전에서 발과 머리로 한골씩을 잡아내며 팀 공격을 주도,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한국이 0대1로 뒤진 전반 38분 김동현은 아크 정면에서 김수형이 밀어준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치고 들어간 뒤 페널티지역내 왼쪽에서 골문 오른쪽을 겨냥해 대각선으로 강한 왼발 땅볼 슈팅을 날려 골그물을 흔들었다. 지난 10일 아시안게임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터뜨린 골과 유사한 멋진 터닝슛이었다.
사기가 오른 김동현은 후반 8분 이종민의 왼쪽 코너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김동현은 청소년대표로 뛴 3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는 골결정력을 과시, 다음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에 출전하는 '박성화'호의 해결사로 급부상했다.
이날 한국은 김동현의 연속 골과 최성국(고려대)의 추가골로 후반 초반 3대1로 앞서며 화력대결을 펼쳤으나 수비수와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소나기골을 허용하며 3대4로 재역전패했다. 14일 1차전에서 1대2로 패했던 한국은 브라질과의 청소년팀간 경기 역대 전적에서 6전전패를 기록했다.
청소년대표팀은 그러나 이 경기를 통해 김동현이라는 새로운 최전방 요원을 주전으로 확보하게 됐고 발빠른 좌우날개 최성국과 이종민을 통한 측면공격 루트를 발굴하는 수확을 거뒀다.
최근 경기에서 주로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았던 최성국은 이날 미드필드에서 좌우를 종횡무진 오가며 특유의 스피드와 감각을 앞세워 찬스메이커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 냈다.
하지만 중앙에 임유환-여효진, 좌우에 각각 이완과 조성윤이 기용된 포백 수비라인은 아직도 조직력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고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으로 손쉽게 실점하는 등 집중조율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전반 30분 중앙수비수 여효진은 상대 공격수들이 근접해 있는 상황에서 무모하게 드리블을 시도하려다 볼을 빼앗겨 선제골을 내줬다.
브라질은 한국선수들이 3대1로 앞서며 흥분한 틈을 타 후반 20분 프리킥을 직접슛으로 골로 연결하고 1분 뒤 골키퍼 염동균의 실수로 3대3 동점을 만들었다.이후 한국은 체력저하로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후반 41분 모라에스에게 헤딩골을 내 주며 무릎을 꿇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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