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삼성파브 K-리그가 득점왕 경쟁으로 다시 관중 몰이에 나선다.팀당 27경기 중 16~17경기를 소화한 정규리그는 지난해 우승팀 성남이 무패행진 속에 선두 독주체제를 굳히면서 득점왕을 비롯한 개인타이틀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중 득점왕 싸움이 가장 볼 만하다.선두는 우성용(부산)이지만 지난 1일 수원전에서 막판 헤딩 동점골로 10호를 장식한 뒤로 보름 넘게 '개점 휴업' 상태다.'꺽다리' 우성용이 주춤하는 사이 '폭격기' 김도훈(전북)이 특유의 몰아치기를 앞세워 득점 경쟁에 불을 붙였다.
1라운드 9경기에서 1골에 그쳤던 김도훈은 2군 추락 후 심기일전한 듯 2라운드 들어 8경기에서 7골을 작렬, 우성용을 어느새 2골차로 따라붙었다.이런 추세라면 역전은 물론 2년 만의 정규리그 득점왕 탈환도 노려볼 만하다.
'풍운아' 신병호(전남)도 언제든 선두로 치고 오를 수 있는 다크호스다.비록 지난 11일 전북전에서 얼떨결에 손으로 볼을 쳐넣어 자존심에 상처만 났지만, 현재 7골로 선두와의 격차가 해트트릭 한번에 불과하다.
따라서 '토종' 3인방은 18일 주중경기가 득점왕 판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그라운드에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자세다.이날은 특히 지난 주말 연속골을 몰아친 뚜따(7골·안양)가 경고 누적으로 빠져 득점 경쟁이 국내선수들 간의 3파전으로 좁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그러나 이들 3명 모두 상대팀이 결코 녹록하지 않아 심적으로 버거운 게 사실.
우성용은 안양의 홈에서 국내서 가장 탄탄하다는 수비를 뚫어야 하고, 김도훈의 전북은 조윤환 감독 취임 후 라이벌이 된 부천과 자존심이 걸린 홈경기를 치른다.전남 신병호도 상대가 축구에 뒤늦게 눈을 뜬 김대의의 성남이다.
득점왕 못지 않게 도움왕 싸움도 점입가경이다.현재 어시스트 부문은 메도(7도움·포항)가 13경기 7도움으로 1위에 올라있지만 우성용처럼 슬럼프에 빠져 있어 파죽지세의 김대의(17경기 7도움)가 뒤집기를 연출할지 주목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18일 경기 일정(모두 19시30분 시작)
울산-포항(울산문수)
안양-부산(안양종합) iTV, SBS스포츠30
전북-부천(전주월드)
대전-수원(대전월드)
성남-전남(성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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