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건설본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평소보다 교통량이 집중되는 오후시간대에 도로를 막고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도심 곳곳의 도로교통이 마비, 추석장을 보러나온 시민 등 운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17일 오후 대구시 중구 봉산육거리 지하철 2호선 지하공간개발 공사현장. 복공판 복개작업을 위해 동시에 여러 차로를 막는 바람에 일대가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같은 시각 중구 삼덕네거리 앞 지하철 2-9공구 현장에서도 출입구 건설을 위해 1개 차로를 막고 공사를 진행, 도로가 갑자기 좁아들면서 정체 차량이 꼬리를 무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반월당 지하공간개발구역과 신남네거리 지하철 2-8공구 등 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 곳곳에서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전 공사를 끝내기 위해 일부 차로의 통행을 차단, 이날 달구벌대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직장인 이모(35.대구시 동구 신천동)씨는 "상습정체 구간인 달구벌대로에서 차량통행이 많은 오후시간에 꼭 공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며 "추석연휴 갈길 바쁜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는 처사"라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시민들이 달구벌대로를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사를 강행하게 됐다"며 "야간작업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교통통제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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