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와 유엔은 17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 오는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토록 한다는 EU의 중동평화안을 채택했다.'중동 4자회담' 대표들은 이날 뉴욕에서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관리들을 비롯해 몇몇 아랍국 외무장관들과 별도의 회담을 잇따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회담후 성명을 통해 "3년내 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EU의 구체적인 3단계 이행안에 관해 당사자들은 물론, 관련 지역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4자회담에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가 참석했으며 현 EU 의장국인 덴마크의 퍼 스티히 묄러 외무장관도 동석하고 있다.
EU안에 따르면 우선, 내년 중반까지로 잡힌 첫번째 단계에서는 △안보 문제와 관련한 팔레스타인의 과감한 개혁조치와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인티파다(이스라엘 반대 봉기) 시작 전 점유했던 지점으로의 이스라엘군 철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내년 말까지 새로운 헌법과 임시 국경을 갖춘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이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마지막 세번째 단계에서는 2005년 말까지 최종적인 국경을 갖춘 영구적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될 수 있도록 협상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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