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볼만한 영화(22일)

◈사랑하는 이 남기고 정착

붉은 강 (EBS 오후 2시)하워드 혹스 감독, 존 웨인·몽고메리 클리프트·조앤 드루 주연(1948년작)1851년 토머스 던슨은 역마차를 타고 캘리포니아로 향한다. 그러나 던슨은 역마차와 사랑하는 소녀 펜을 뒤로 하고 텍사스의 붉은강 근처에 있는 땅에 정착한다. 그는 약혼녀 펜에게 목장을 안정시키고 나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지만, 인디언의 습격으로 역마차에 탔던 사람들은 소년 매트만 남고 모두 살해된다.

던슨은 자신이 데려왔던 황소 한 마리와 매트가 데려온 암소 한 마리로 시작해 황무지에서 목장을 일으킨다. 14년 후 던슨은 가장 넓은 목장의 소유주로 크게 성공했지만 시장을 개척하지 못해 파산 직전에 놓이게 된다. 어쩔 수 없이 9천여 마리의 소떼를 몰고 철도와 도축업자들이 풍부한 미주리까지 긴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네 친구의 운명은 갈라지고…

친구(TBC 밤 10시50분)곽경택 감독, 장동건·유오성 주연(2001년작)76년부터 96년까지 20년의 시간을 함께 부딪치고 질주해온 네 친구의 가슴 벅찬 이야기로,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곽경택 감독 자신의 자전적 실화로 알려져있다.1976년 13세, 폭력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 화목한 가정에서 티없이 자란 상택,밀수업자를 부모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 넷은 어디를 가든 함께하는 단짝 친구들이다. 1981년 18세, 세상을 다 갖고 싶은 나이.

늘 무리의 리더인 준석과 그에게 열등감을 가진 동수, 공부 잘하는 상택, 촐싹대는 중호, 이 네 사람은 인근 학교의 여성 보컬 '레인보우'의 공연에 갔다가 우연히 싱어인 진숙에게 준석과 상택이 동시에 연정을 품게 된다. 그러나 친구인 상택의 마음을 알게 된 준석은 어른스럽게 양보한다. 그리고 극장구경을 갔다가 패싸움을 하게 되어 처벌을 받게 되고, 차츰 네 사람의 운명은 달라져 간다.

◈엽기 뒤에는 가슴아픈 과거

엽기적인 그녀(KBS2 밤 10시) 곽재용 감독, 전지현·차태현 주연(2001년작) 1999년 8월부터 한 대학생이 PC통신상에 연재, 인기를 누렸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두 남녀 대학생의 귀여운엽기 발랄 러브 스토리다.

지하철 역에서 우연히 '그녀'(전지현)를 만나게 된 견우. 엽기적인 그녀의 모습때문에 견우는 점점 그녀와 얽히게 된다. 그녀는술집에서 만난 아저씨에게 원조교제에 대해 설교하는가 하면 강의실에서 견우를 빼내기 위해 견우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말하기도 한다. 견우는 이런 그녀의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게 되지만 그녀의 발랄한 모습 뒤에 숨겨진 아픈 과거를 듣게 된다. 솔직 발랄한 젊은이들의 모습이 풋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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