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폭되는 민주 갈등-반노 연합세력 형성나서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후보측이 18일 선대위를 출범시켰지만 이에 반발하는 중도·반노파들은 "친노진영의 친목모임"이라며 평가절하하면서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의회'구성을 모색하고 있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노 후보는 19일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선거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노 후보는 "추석때 새 옷을 해 입으면 가슴이 두근거리듯이 가슴이 두근거린다" 며 선대위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뒤 "새기분 새각오로 새출발하자.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 대선승리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 후보는 선대위가 친노 성향으로만 구성됐다는 비판을 의식, "오늘 회의는 선대위 출범을 위한 창설멤버 회의라고 하자"면서 "여기서 선대위기구 출범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노 후보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어제 선대위원장 등을 발표한 것에 대해 언론에서 선대위 출범으로 쓰고 있는데 아직위원장도 다 임명되지 않았고 실무기구의 주요 보직만 임명됐을 뿐"이라며 최고위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이협 최고위원은 "대선 대응책을 놓고 당이 이견을 노출하고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노 후보의 일방적인 선대위 구성을 비판했다.노 후보는 당헌에 명시된 대로 오는 27일 현판식을 갖고 선대위를 공식출범시킨다는 생각이다.

한편 반노·비노·중도파 등은 노 후보측의 선대위 출범 강행에 대해 '정권재창출협의회'를 구성키로 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날 구당파인 박양수 의원이나 반노 성향의 송석찬 의원 등은 "그런 식으로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은 해당행위에 가깝다""대통령 선거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사람들로 개혁신당을 만들어 대선보다는 총선에 대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이들은 추석연휴가 지난 직후 전체 모임을 갖고 연합세력을 형성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추석을 전후한 시점에서의 탈당 등 이들의 행동통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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