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의 대모로 페미니스트 잡지 '미즈'를 창간한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오는 26일 한국기자협회 여성기자특별위원회 등의 초청으로 처음 한국을 찾는다.
작년 5월 안티 미스코리아대회에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냈던 그는 열흘 남짓 머물며 여성 언론인들과의 세미나, 여성민우회 창립 15주년 기념식 참석 등 분주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1956년 미국 동부의 스미스 여자대학을 졸업,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다 '쇼'라는 잡지에 '나는 플레이보이 클럽의 바니걸이었다'라는 폭로기사로 일약 명성을 날리게 된다.
바니걸로 위장취업해 취재한 이 기사는 착취와 매춘에 시달리던 바니걸의 실상을 낱낱이 폭로함으로써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스타이넘은 1969년 잡지 '뉴욕'에 '흑인 민권운동 이후의 여성해방'을 싣는 등 페미니스트 전사의 길로 나아갔다. 3년 후 진보적 여성주의 잡지 '미즈'를 창간했으며 여성의 의회진출운동, 인종과 계층을 넘어선 여성연대운동 등을 펼쳤다.
1999년 ABC 방송이 뽑은 '20세기를 빛낸 여성 100명'에 선정됐던 그는 1993년부터 소녀들을 대상으로 '우리들의 딸을 직장으로 데려가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은 '미즈'의 편집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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