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소매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올 추석 상품매출 증가율이 작년 대비 15% 안팎에 그쳐 다소 기대에 못 미친 반면 상품권 매출은 40% 이상 대폭 증가했다.
23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추석전 10일간 본점과 대백프라자의 일반 상품매출은 430억원 작년 370억원보다 16% 증가했다.그러나 상품권의 경우 지난 해 120억원보다 50억원이 증가한 170억원을 판매, 매출이 41.6% 신장했다.
이번 추석 기간 동안 정육세트, 한과세트, 중저가 양주 등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5~10만원대의 상품들은 작년대비30~40% 매출이 증가한 반면 작황부진을 보인 과일세트, 고가의 양주 등 일부 선물세트는 작년 대비 20~30% 정도 매출이 감소했다.
동아백화점은 추석전 보름동안 464억원의 매출을 나타내 작년 대비 17.8% 증가했고 상품권 매출은 175억원을 기록, 작년대비 45% 신장했다. 동아백화점은 5만원 이하의 중저가 선물세트와 패션잡화 선물이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E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소매점의 경우 추석전 보름동안 점포별 평균 매출이 120억~140억원으로 작년보다 평균15% 안팎의 매출증가를 나타냈다. E마트 성서, 월배점 등은 추석 6일전부터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전국 점포가운데10위권 안의 매출을 나타냈고 대구 4개점 모두 점포별 매출이 전국 상위권에 들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수해로 과일 등의 품질이 떨어져 상품권 수요가 대폭 늘었고 굴비, 곶감, 한과 등도상대적으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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