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호 7패

'써니' 김선우(25.몬트리올 엑스포스)는 햇살을 받고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는 진흙 속에 빠졌다. 박찬호는 23일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2개에 볼넷 6개와 홈런 3방을 포함한 안타 6개로 6실점, 패전투수가 돼 시즌 9승7패를 기록했다.

24타자를 상대한 박찬호는 6안타 중 3회말 해테버그에게 2점 홈런, 3회와 4회 저메인 다이에게 솔로 및 투런,연타석 홈런 두개가 포함됐다. 투구수 101개중에 스트라이크는 52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력이 흔들렸고, 최고 구속은 150km에 삼진 2개를 잡았다. 방어율은 5.88로 올라갔다.

텍사스는 2대6으로 뒤지던 6회에 1점, 7회에 2점을 뽑으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국 7대5로 패했다. 박찬호는 오는 28일 홈구장에서 올시즌 최종 등판, 오클랜드와의 재대결로 10승 도전의 마지막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김선우는 23일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4와 3분의1 이닝 동안 삼진1개를 빼내고 안타 5개, 볼넷 3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하지만 김선우는 오른쪽 다리 경련으로 5회 이전에 물러나 내셔널리그 첫승 기회를 놓쳤다.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해 여전히 시즌 2승에 머물렀지만 방어율을 1.50으로 낮췄으며 특히 2번의 만루 위기에서모두 실점하지 않아 위기관리 능력까지 입증했다.

김선우는 0대0으로 맞서던 1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페레스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고 4회말 위긴턴의볼넷에 페레스와 오도네스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의 2번째 위기에 봉착했지만 라이터에게서 병살타를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김선우는 팀이 4대0으로 앞서던 5회말 첫 타자인 시다이뇨를 내야플라이로 처리한 뒤 알로마와 상대하던중 갑작스런 오른쪽 다리 경련을 일으켜 마운드를 내려왔다.몬트리올은 게레로의 2점 홈런 등 장단 9안타를 집중시켜 5대1로 승리했다.

한편 최희섭(23.시카고 컵스)은 23일 PNC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대수비로 나와 1타수1안타를 기록, 타율을 0.172로 끌어올렸다.

8회말 1루 대수비로 나온 최희섭은 3대5로 뒤지던 9회초 2사 1루에서 나와 우중간 안타를 터뜨려 2사 1,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최희섭은 벨혼의 적시타로 팀이 4대5로 따라 붙는 사이 3루까지 진출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고 시카고는 4대5,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또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22)이 메이저리그로 재승격됐다.애틀랜타 산하 더블A팀인 그린빌에서 뛰고 있던 봉중근은 22일 호라시오 라미레스 등 3명의 투수와 함께 빅리그에 합류할 것을 통보받았다.

지난 4월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커트 실링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6이닝동안 5실점하는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치른 뒤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떨어진지 5개월만의 메이저리그 재승격이다.

일찌감치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애틀랜타가 봉중근을 합류시킨 것은 기존 투수진에 휴식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봉중근은 더블A에서 올시즌 7승8패2세이브에 방어율 3.25를 기록했다.

봉중근의 가세로 빅리그에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김병현(애리조나),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 최희섭(시카고 컵스) 등지금까지 가장 많은 5명의 한국인이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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