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경주 탬피베이 클래식 우승…PGA 두번째

"두번째 우승이 처음 우승할 때보다 어려운 것 같네요"

23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탬파베이클래식(총상금 260만달러)에서 통산 두번째 PGA 투어 정상에 오른 최경주(32)는 이번이 첫승을 거둘 때보다 더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퍼팅 감각을 되찾은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힌 최경주는 "특히 내년 모든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고, 특히 마스터스 출전의 꿈을 이룬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경기 전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렸지만 막상 플레이에 들어가니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3라운드에서 2위와의 격차를 5타 차로 벌리며 우승 안정권에 접어든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의 비거리를 조금 줄이는 대신 정확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안전한 경기 운영으로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퍼트수는 29개로 1.2라운드에 비해 조금 많았으나 대부분 샷을 페어웨이와 그린에 안착시켰다.

5타차 리드였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않은 최경주는 4번(파3), 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2위 그룹의 추격권에서 사실상 벗어나 독주 체제를 더욱 견고히 했다.

7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으나 이후 최경주는 파5인 11번과 14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고 나머지 홀을 모두 파세이브하며 특별한 위기없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상금랭킹 '톱20'에 진입한 최경주는 앞으로 텍사스오픈과 미켈롭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다.

또 10월말 개막하는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고, 내년 열리는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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