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쿄 취항 한달 지연

다음달 1일부터 주 7회 운항 예정이었던 대구-부산-도쿄 노선 취항이 한달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대구시, 대한항공, 대구본부세관 등은 10월부터 대구-부산-도쿄 노선 운항을 위한 실무 접촉을 가졌으나 국제선 취항에 따른 협의가 늦어지면서 취항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대구본부세관은 아직 국제선 취항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구-부산-도쿄 노선의 관세법 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품과 함께 승객들도 대구와 김해 공항의 보세구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세운송규정을 개정하는 작업도 지연되고 있다.

또 대구-부산-도쿄 노선이 가동될 경우 40여명의 대구본부세관 직원들이 상주할 사무실 확보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대구본부세관은 대구공항내에 500여평의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공항공사측은 여유공간이 없어 사무실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견해를 보여 당분간 대구본부세관 직원들이 출장 형태로 업무를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통상 국제선 취항은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된 뒤 후속 준비기간이 한달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구-부산-도쿄 노선은 항공사 동계운항 스케줄 조정이 이루어지는 10월말쯤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사들의 동계 운항기간은 10월 마지막주 일요일부터 3월 마지막주 일요일까지다.

이에 따라 다음달 28일부터 대구-부산-도쿄 노선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주 중 대한항공과 대구본부세관이 양해각서를 체결할 경우 다음달 14일 첫 취항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대구공항과 중국 산동성 성도 제남을 잇는 국제항공노선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남에 본사를 둔 산동항공 부총재 등 관계자 5명이 대구공항을 방문, 신규 취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

산동항공이 전세기를 이용, 대구-제남 노선을 개설할 경우 국내 항공사들의 대구-제남 노선 취항도 한결 쉬워질 전망이어서 현재 5개 항공사가 주 18회 취항하고 있는 중국노선이 더욱 다변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초 있을 예정인 한,중 항공회담에서 대구-제남 전세 노선의 정기노선 전환도 성사 가능성이 높아 대구공항이 영남지방의 거점 공항으로 발돋움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산동항공은 120여개 중국 국내노선에 주 300여편을 운항하고 있는 산동성의 대표 항공사로 국제선 운항 면허를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은 뒤 국제노선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수도인 제남은 인근에 태산과 공자의 고향인 곡부가 자리잡고 있어 관광 도시로 유명하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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