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이찰흙 위 고향의 잔상들

화가 박종경 개인전25일부터 동원화랑 등서

그림에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려면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을까?작가 박종경(39)씨는 자신만의 독특한 '종이찰흙'을 통해 곧바로 자연에 다가서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한지나 신문지를 뭉쳐 종이찰흙을 만들고 평평하게 깐후 그 위에 그림을 그린다. 소재도 대 소쿠리에 들어있는 감과 모과, 멍석에 앉아있는 참새, 밭을 가는 농부 등 서정적이고 토속미가 물씬 풍긴다.

"재료나 소재면에서 독창성을 갖고 싶어 몇년 동안 고민한 결과물입니다".그는 지난 94년 첫번째 개인전을 가진 후 대구의 전형적인 풍경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다 발견한 것이 바로 종이찰흙이라고 했다.

지역 특유의 풍경화 화풍에 자신의 독자적인 기법을 섞어 입체감과 질감을 표현한 것이 강점. 전체적으로 작은 화면이 더 넓은 풍경을 자연스레 품고 있는 느낌을 준다.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동원화랑(053-423-1300), 노원문화공간(대구은행 노원동지점 2층.053-354-5321) 등 두곳에서 동시에 열리며 그의 여섯번째 개인전이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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