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아시아드 향토스타들-(7)유도 조수희.최민호

부산아시안게임 여자유도 78kg급에 출전하는 조수희(21.용인대)는 남다른 결심을 갖고 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국내선발전서 최종 우승하고도 다른 선수와 교체돼 출전이 좌절됐던 그녀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당시의 울분을 털어내며 반드시 금메달을 따낸다는 각오다.

당시 고향인 영덕 주민들이 대한유도회를 찾아와 그녀의 대표 탈락에 항의하는 시위까지 벌였던만큼 그녀는 고향 사람들의 성원에 보답도 해야 한다.조수희는 한국 여자 유도대표 중 금메달 후보 1순위다.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처럼 '장사 체질좦인 그녀는 다리, 허리 기술 등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경북체고 시절 순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으나 당시 실업과 대학 선배들을 잇따라 눌렀으며 이제 국내 최강에 올라 세계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세계 정상으로 가는 길목의 첫 이정표가 될 전망.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선배 김미정, 조민선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아시안게임 정상 정복은 1차 목표가 될 것이며 그 이후에도 쉼없이 전진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자유도 60kg급에 출전하는 최민호(21.용인대) 역시 남자유도대표 중 금메달 후보 1순위다.

경산 진량고 출신으로 고교 시절 '천하 무적좦으로 통했고 착실히 성장, 태극 마크를 단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물론 세계 제패를 노리고 있다.최민호의 강점은 탁월한 기술. 업어치기, 발뒤축걸기, 어깨메치기 등 월등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주 한판승을 이끌어 내는 세계정상급 기술이다. 다만 과감한 투지와 체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을 들어온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비, 강도높은 훈련을 거듭해 체력도 강화시켰다.

최민호는 최근 수년간 다소 침체 상태에 빠진 한국 남자유도의 자존심을 세워 줄 기대주. 향토 출신으로 조수희와함께 한국 유도의 남.여를 대표하는 기둥이 되어 금메달의 낭보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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