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5일 오전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 서울공항에서 귀국보고회를 갖고 이번 회의성과를 설명했다.김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북한의 신의주 경제특구 계획 등 한반도에서 진행되고있는 변화를 언급, 북한이 개방과 경제개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안착, 공항청사 2층에서 김석수 총리서리, 이근식 행자,이 준 국방장관,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등 고위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김 대통령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9시30분부터 공항청사 1층 기자회견장에서 KBS MBC SBS YTN 등 방송4사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10분간 귀국보고회를 가졌다.
김 대통령은 이번 아셈정상회의 성과로 △'철의 실크로드' 실현에 대한 아시아.유럽 국가들의 지지 확보 △대북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력 확인 △EU(유럽연합)와의 전면적 협력관계 구축 △부산 아시안게임 안전과 성공노력 합의 및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등을 꼽았다.
김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와 대한민국이 화제의 중심이었다고 소개하고"아셈이 채택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선언'은 앞으로 우리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남북.북일.북미관계 3축이 모두 잘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북한이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는 문제에 대해서 부시 미국대통령과 충분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북미관계 중재에 나설 뜻을 피력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의 경제개혁, 남북 철도.도로 연결공사 등을 거론, "남북간평화와 화해협력, 나아가 '하나의 한반도' 실현을 위한 중대한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우리의 적극적.능동적 대응을 역설했다.
이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고 개혁과 국제협력의 길로 나서게 된다면, 동북아 평화와 남북관계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나흘 앞으로 다가온 부산아시안 게임과 관련, "이번 대회는 북한을 포함한 44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하는 사상최대 규모의 축제"라면서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통해서 또한번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우리 민족의 통일의지를 세계에 드높여야 하겠다"며 월드컵 성공신화 재현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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