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아시아드 향토 스타들-(8)육상 김순형

"98년 방콕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이번에는 풀어내겠습니다"

한국 육상 중거리의 간판스타 김순형(29.대구시청)은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순형은 94년 히로시마대회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이 있지만 지난 방콕 대회 800m와 1,500m에서 모두은메달에 그쳐 금메달에 대한 집념이 어느 선수보다 강하다.

당시 김순형은 800m에서 골인지점 5m 앞에서 이진일(1분46초56)에0.05초차로 역전당했고 1,500m에서는 카타르의 타이브 모하드에 0.53초차로 뒤져 2위(3분40초56)로 골인했었다.김순형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대회 5연패를 노리는 800m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86년 김복주, 90년 김봉유, 94.98년 이진일이 각각 정상에 선 800m는 한국이 육상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전략종목이다.

김순형은 "육상인들과 언론의 관심이 높은 만큼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대회 5연패를 이뤄 후배들이 6연패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육상 관계자들은 김순형이 46초 초.중반대에서 카타르, 일본, 중국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김순형은 육상계에서 우승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는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벼르고 있다.

포항 대해초교에서 육상을 시작한 김순형은 경북체중.고를 거치며 중거리 유망주로 성장했고 지난 91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김순형은 노장이 됐지만 여전히 힘과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고 경험이 풍부해 뛰어난 경기 운용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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