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터지는 휴대폰 '왕짜증'

"산간 오지도 아닌 도시지역에서 휴대폰이 안된다니…".

포항시 북구 장성동 대림골든빌 아파트 650여 가구의 주민들이 011 휴대폰 통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있다.98년 이 아파트에 입주한 김모(40)씨. 사업을 하는 그는 집안에 들어가면 매일 버릇처럼 하는 일이 하나있다. 거의 불통이나 가깝지만 그마나 수신상태가 되는 곳을 골라 011 휴대폰을 갖다 놓는 것이다.

김씨는 "입주한 650여 가구 중 011을 사용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이같은 일을 한다"고 했다. 또 "어쩌다 휴대폰이 연결되기라도 하면 곧바로 끊기기가 일쑤" 라면서 "얼마전부터는 발신번호마저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누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는지조차 확인할 길이없다"며 애로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입주민 박모(36)씨는 "3년전 입주때부터 도심지나 마찬가지인 지역에서 휴대폰이 안된다며 이에 대한 개선과 대책을 줄곧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이 아파트 단지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있는 포항지청과 포항지원 일대의 011 휴대폰 통화상태는 인근 지역과 달리 양호하자 장성동 대림골든빌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011 고객센터 관계자는 "대림골든빌 지역은 전파상태가 약해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면서 "기지국을 개설하는 등 업무개선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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