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직물업체와 디자이너가 섬유패션 도시 대구의 이미지에 날개를 단다'.지역의 직물업체와 패션디자이너가 섬유소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아이디어를 결집하는 2002 대구컬렉션 '제9회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 내달 4일 오후 2시, 6시 한국패션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대구시 주최, 대구패션조합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내년 시즌 봄·여름 패션경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
특히 이번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에서 패션디자이너는 의상의 특성에 필요한 직물을 공급받아 옷을 만들고, 직물업체는 새 원단의 활용성을 다양하게 시험해보는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중국의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 열리는 제6회 닝보국제패션박람회(10월 18~22일)에 초청돼 패션쇼와 함께 참가 직물업체의 원단 해외전시회도 갖게 된다.
올해는 동우섬유, 삼우염직공업사, (주)영도섬유, 영원섬유, (주)태경코프레이션, 태성산업, 경남섬유 등 7개 업체가 원단을 제공했고, 대구 디자이너 6명이 모두 150여벌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디자이너 최복호(최복호 패션)씨는 도발적이면서도 퇴폐적인 감성을 이미지화하는 'From the East' 주제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장식성과 디테일한 요소들을 강조하면서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검정과 빨강, 골드 및 자연친화적인 색들을 대비시켜 사용한다. 벨로아, 니트, 마, 레이스, 노방 등 화려한 느낌을 주는 소재들을 주로 이용한다.
곽재욱(곽재욱 패션)씨는 '12지신을 통한 과거와 미래의 흐름'을 주제로 12지신의 이미지를 독특한 문양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색상은 과거를 상징하는 흰색에서 미래를 표현하는 무지개색까지 다양하게 가미한다. 소재는 대구의 주종 섬유인 폴리에스테르, 린넨, 실크 등이다.
천상두(이노센스)씨는 '여자의 색깔'을 주제로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조화시킨, 낭만주의의 옷들로 무대를 장식한다. 복고적인 성향의 레트로 로맨틱 계열의 부드러운 이미지도 빠지지 않는다. 검정, 갈색, 아이보리, 회색 등을 주조색으로, 울, 벨벳, 실크 등을 소재로 사용한다.
최태용(앙비숑)씨는 한정된 시공간을 초월해 세상의 이치를 몸과 마음으로 느낀다는 '감(感)'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내놓는다. 여성미의 신비를 강조하는 로맨틱 모드와 히피룩을 간결한 선으로 전개한다. 색상은 세미 옐로, 체리핑크, 베이지, 블루 등이며 소재는 벨벳 번 아웃, 특수 샤이닝소재로 된 폴리에스테르 등이다.
'깜'의 디자이너 실장 이상순씨는 '고전의 재해석'을 주제로 극도의 단순함과 전위적 흐름을 조화시킨 네오 로맨티시즘의 옷들을 보여 준다. 흰색과 검정색을 주조로 갈색,회색 등을 포인트색으로 활용. 광택있는 합섬소재를 위주로 하며 벨벳, 새틴 등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캐주얼 브랜드 '바부도쿄'의 기획실장 도현씨는 대형 패션쇼에 처음 참가하는 만큼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신을 스스로 알린다는 의미의 '언연자기(言延自己)'를 주제로 고전적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현대적 실루엣과 기능성을 최대한 살리는데 역점을 둔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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