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인 도심공원인 범어공원 산책로에 지역 최초로 휴식년제가 도입된다. 대구시 수성구청은 25일 무분별한 공원 훼손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범어공원 산책로를 폐쇄, 2년간 휴식년 제도를 실시하고 불법경작지엔 수목을 식재, 자연상태로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범어공원 55개 산책로에 대해 2년 주기로 휴식년제를 적용, 1단계로 내년 1월부터 2년간 25개 산책로가 전면 폐쇄된다.이번에 폐쇄되는 산책로는 대부분 등산객들이 임의로 만든 산책로들이며 행정기관이 만든 22개 주산책로는 향후 단계적으로 휴식년제가 적용된다.
구청은 폐쇄되는 산책로에 입산금지 팻말 등을 설치하고 등산로 입구엔 수목을 식재, 주민들의 출입을 막을 계획이다.또 단속과 경작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있는 공원내 불법경작지 2만1천㎡(13필지)엔 다음달부터 1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잣나무, 산벚나무 등 2천100여 그루의 수목을 식재, 불법 경작된 텃밭을 없애기로 했다.
공원내에 무분별하게 조성된 산책로와 불법경작지로 인해 그동안 자연훼손, 공원경관 저해는 물론 장마때 토사가 하수도로 유입되는 등 문제가 발생돼 왔다.또 공원내 8개소의 배드민턴장 바람막이가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라 표준모델을 선정, 정비하고 배드민턴장 인근 취사시설도 전면 철거할 방침이다.
박종배 수성구청 도시관리과장은 "일부 시민에 의한 산책로와 휴식공간 훼손이 심각,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 휴식년제 실시 등 '범어공원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범어공원은 지난 65년부터 개발되기 시작, 37만4천평 규모에 각종 체육, 편의시설을 비롯 야생화동산, 장승 등 문화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주변엔 대구박물관, 어린이회관, 청소년수련관, 구민운동장 등이 위치해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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