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정풍대책 부심

한나라당은 최근의 각종 여론 지지도 조사 결과 이회창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의 선두 다툼 양상으로 나타나자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이 후보의 지지율을 제고시키는 데 대해선 아직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30~3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지금까지의 지지도를 최대한 유지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가능한한 정치권의 각종 공방전에대해선 주요 당직자들에게 일임, 대처토록 하는 대신 자신은 민생 행보 등에만 주력함으로써 대선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와 노무현 후보간의 경쟁을 유도, 3자대결 구도를 유지토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의 지지도가 30%안팎인 반면 노 후보는 20%안팎으로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노 후보가 조만간 정 후보를 겨냥해 파상적인 공세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도 정 후보에 대한 공세를 계속해 나가는 반면 노 후보에 대해선 가능한한 자제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 후보의 지지율은 몇 차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정 의원이 호남권에서 노 후보를 추월, 지지도를 높이고 있으나 그 격차가 계속 벌어질 경우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역작용을 초래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정 후보가 기존 정파들과의 연대에 본격 나서게 되면 그동안의 참신한 이미지를 훼손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분석결과에 따라 앞으로 정 후보에 대한 공격도 현대그룹에 대한 공적자금 특혜 의혹 등 일반 국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쪽으로 한정시키기로 했다.

대신 모친 문제 등 개인 신상에 대한 공격은 역효과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자제해 나간다는 것. 실제로 최근 정 후보에 대한 신상공격에 나선 일부 당직자들이 당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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