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다 사라졌던 의성군민 씨름대회가 20여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게 됐다.
의성군과 경북씨름협회는 25일 의성군 봉양면 구산리 의성 탑산온천 특설 씨름장에서 천하장사 이태현 등 의성출신 전.현직 씨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6회 의성군민씨름대회'를 열어 의성이 씨름의 성지임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알렸다.
이날 씨름대회는 읍.면별 단체전을 비롯,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 ▲장년부 ▲여학생부 ▲여자 60kg이하 ▲여자 80kg 이하 등 9개 부분에서 각각 우승자가 가려졌다.
의성군민 씨름대회는 지난 5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열려 왔으나 80년대에 들어서 지금까지 유명무실해 왔다. 씨름 단일종목의 대회는 81년부터 사라지고 군민축제 개최에 맞춰 부분행사로 겨우 명맥을 유지해 왔던 것.
그러나 한국 민속씨름의 창설자이며 경북 씨름협회 회장으로 씨름선수 출신인 김태성(61.의성 탑산온천 대표)씨가 최근 의성군과 협의, 다시 부활시키는데 성공했다.
김태성 협회장은 "군민 씨름대회를 모체로 의성은 '한국씨름의 메카'로 불렸고 씨름을 전국적으로 평균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활을 했다"며 "의성에 씨름연수원과 학교를 세워 한국씨름의 성지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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