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워커내 토양이 기름에 오염된 사실이 공개된 지 23일로 한달이 지났지만 미군측과 남구청은 SOFA규정 위반사실 및 책임 규명은커녕 오염토양 처리.복원에 대한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미군측과 남구청은 그동안 오염토양 검사 및 처리 등 대책을 두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해오다 지난 7일에야 정밀검사에 합의, 현장 오염토양을 채취해 한국자원연구소에 성분분석 및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검사의뢰 보름이 지나도록 검사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다 검사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기약없이 장기방치되고 있는 오염토양이 비에 쓸려 내려가 오염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처리 및 복원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배종진 미군기지되찾기 대구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오염토양을 파헤쳐놓은 상태에서 많은 비가 왔기 때문에 오염지역이 확대되거나 씻겨 내려가 지하수를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많다"며 "지하수 오염도 검사와 함께 빠른 시일내에 오염토양 처리 및 복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이달말 한국자원연구소에 의뢰한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검사 여부와 함께 미군측과 토양오염 처리 및 복원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군측과 남구청은 지난 7일 캠프워커내 연못 주변 10곳을 선정, 오염토양 샘플을 채취해 한국자원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고 검사결과에 따라 미군측 기준인 TPH(총석유계탄화수소)가 500ppm이상일 경우 검사 범위를 넓혀 정밀 재검사하기로 합의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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