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장 부산 아시아드

오는 29일 부산 아시안게임(AG) 개막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입장하는 남북한 선수단(일명 코리아팀)의 입장인원이 6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25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조선올림픽위원회간 실무협의 결과 남북한 선수단 입장 인원을 최대 600명으로 하기로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봤다.

조직위는 그러나 남북 입장인원 '동수(同數)'를 기본원칙으로 하되 북한 선수단규모가 318명에 불과해 1천7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남측이 일부 인원을 보충하는 방식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개회식 입장인원은 26일 한국 선수단 본진을 이끌고 부산에 도착하는 유홍종 선수단장과 북한의 방문일 선수단장과의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북측 응원단 362명을 실은 만경봉 92호가 28일 오전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정부 관계자는 27일 오후 1시 북한 동해안 원산을 출항하는 만경봉호가 28일 오전 8시 부산 다대포에 입항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전통문을 북측이 보내왔다고 25일 밝혔다.

북측 응원단은 단장, 부단장과 취주악단 150명, 응원단 195명, 취재진 15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응원단 대다수가 미모와 매너가 출중한 여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안다" 며 "응원단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칭찬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지방경찰청 등은 28일 선박입항 및 정박, 환영식, 환영오찬등 북한 응원단 도착 일정에 대한 사전실무협의를 마무리짓고 북측손님을 기다리고있다.

환영식은 북한 응원단장 등에 대한 화환 증정과 부산시장의 환영사, 지방해양수산청장의 방문기념패 전달, 소방악대 축하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 시민단체가 28일 만경봉호를 타고 다대포항에 들어오는 북측 응원단에 대한 해상 환영행사를 강행키로 해 경찰과 마찰이 예상된다.

25일 부산아시아드지원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통일아시아드시민연대와 부산시어민협회,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은 대표자 회의를 열어 예정대로 환영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아시아드지원협의회 산하 '갈매기 응원단'의 박인호 단장은 "부산해양경찰청이 해상 안전사고를 이유로 허가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어민협회의 자발적인 협조에 따라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법질서를 어기지 않고 경찰의 통제선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갈매기 응원단'과 통일아시아드시민연대 산하 '통일 응원단' 500여명은 만경봉호가 입항하는 시간에 맞춰 '환영' 플래카드를 내건 연근해 어선 100척에 나눠타고 한반도기를 흔들기로 했다.

만경봉호에서 잘 보이는 인근 아파트에도 한반도기를 게양할 예정이다.부산아시아드지원협의회는 26일 오전 10시 부산역 옆 광장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 공동 응원 계획을 설명하면서 북팀 환영.응원에 대한 당국의 규제 완화를 촉구하기로 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등록센터에 약 1시간동안 정전 사태가 발생, 등록카드를 발급받으려던 대회 관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25일 오후 3시39분쯤 부산 해운대구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 위치한 메인미디어센터(MMC) 등록센터의 전원이 갑자기 꺼져 모든 등록 업무가 중단됐다.

이날 사고는 등록센터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380볼트의 전선을 센터주변의 맨홀을 통해 끌어들였으나 맨홀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아 전투경찰 수송버스가 그 위를 지나면서 전선이 일부 절단돼 일어났다.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BAGOC)는 급히 인원을 투입해 전선을 교체했으나 약1시간7분이 지난 오후 4시46분이 돼서야 완전 복구돼 20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과 자원봉사자 등 대회 관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특히 중국 관영 CCTV 소속 취재진 100여명은 등록 센터 직원들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한편 지난 23일에는 한국과 쿠웨이트 대표팀의 축구경기가 열린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무려 19분간 정전 사태가 계속돼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었다.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오는 29일개회식 공식행사 심판 선서자로 김남숙(43.여) 테니스협회 심판을 선정했다.

김 심판은 지난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테니스에서 복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선수출신으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올림픽아카데미 이사도 맡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