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주선 파이오니아 10.11호 궤도 이탈

보이지 않는 저항작용(서울뉴시스)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1972년 3월 2일 발사된 파이오니아 10호와 1973년 12월 4일 발사된 파이오니아 11호가 발사당시 과학자들이 계산한 예상궤도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우주선들이 움직이는 경로가 이제까지 믿어온 아이작 뉴턴이 제시한 태양계 내의 만유인력법칙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의 존 앤더슨박사는 이미 1980년대에 이 우주선들이 애초에 예상한 경로를 약간 벗어나 이동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앤더슨은 우주선들의 이동경로가 예상과는 다르지만 일단 그 차이가 크지 않아 발표를 미루어오다 뉴멕시코주에 있는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마이클 마틴 니에토 박사를 만나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니에토는 "이 이야기를 듣고 놀라 거의 앉아있던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제까지 믿어온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이 깨지기 때문이었다.

만유인력의 법칙은 태양계 내의 모든 행성들이나 이동하는 물체들이 인력의 영향을 받아 일정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이론. 앤더슨과 니에토는 "우주선들의 이동경로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저항이 있어 우주선들을 반대방향으로 약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주공간을 30년간이나 떠다닌 우주선 내부에 있는 원자로에서 열이나 전기가 유출돼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반론도 제시됐다. 뉴턴의 학설을 믿는 학자들도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성운내의 존재가 자체 인력을 가지고 물질을 잡아당기고 있다는 뉴턴의 변형역학이론을 내 놓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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