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일의 불' 부산 밝히다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27일 대회 성화인 '통일의 불'이 부산에 도착하고 개막식 공개시연회가 열리는 등 개막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통일의 불'은 21박22일 동안 전국을 순회한 뒤 이날 오후4시45분 항공기 편으로 김해공항에 도착, 부산시청으로 옮겨진다. 부산시청에서 하루밤을 묵은 '통일의 불'은 28일 오전10시20분 부산시청을 출발, 동래구와 금정구 등 부산 일원을 돌아 오후5시20분 마지막 숙박지인 용두산공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성화 봉송에는 백혈병 환자인 손영호(27), 탤런트 이나영(23.여), 영화배우 안성기(50), 유치원생 김승욱(6), 안영일 부산진구청장 등 다양한 주자들이 나서게 된다. 용두산공원에선 풍물패 연주 등 다양한 성화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대회개막일인 29일 '통일의 불' 성화는 오전10시10분 용두산공원을 출발, 한국해양대 선착장에서 해상봉송으로 부산 앞바다를 한바퀴 돈 뒤 서구, 사하구 등을 돌아 오후5시55분쯤 주경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한편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전체 44개국 중 31개국에서 성화를 보내왔다.27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이 자체적으로 채화한 성화를 소형 안전램프에 담아 가장 빠른 지난 12일 항공 택배로 보내왔고 오만은 20일 선수단장이 직접성화를 가지고 들어오는 등 27개국 성화가 도착했다.

이날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선수단 본진이 입국하는 중국과 일본도 선수단장이 소형 안전램프에 담은 성화를 가져와 도착 직후 조직위에 인계한다.

그러나 사정상 자국에서 성화를 채화하지 못한 아프가니스탄과 동티모르는 28일 선수촌 입촌식과 함께 자체 성화 채화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들 42개국 성화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동문과 서문쪽에 각각 21개씩 안치됐다가 29일 개막식 때 입장순서에 따라 민속의상을 입은 해당국 선수가 들고 입장하고 4천294㎞의 전국 봉송을 마치고 경기장에 도착한 남북한 성화와 역사적인 합화식 행사를 통해 '아시아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된다.

또 27일 오후7시 주경기장에서 개회식 최종 리허설인 공개 시연회가 열린다. 대회 조직위는 공개 시연회 의상과 소품, 조명, 장치장식 등을 29일 공식행사에서 실제 사용하는 것으로 사용, 개회식 행사를 최종 점검하게 된다.

한편 26일 이란과 파키스탄 선수단 등의 선수촌 입촌식이 열린 데 이어 27일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이, 28일에는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등에 이어 마카오, 미얀마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입촌식을 갖는 등 참가국 선수단의 입촌식이 모두 끝나게 된다.

부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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