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공무원들이 김천 수해지역을 잇따라 '견학'하는 이색 교육 프로그램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낙동강 범람 등으로 대구지역에서 매년 수해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달성군은 공무원들이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참상을 목격, 수해업무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정신무장' 계기로 삼기위해 견학을 결정했다는 것.
26일 6급이하 직원 40여명이 수해지역 곳곳을 도는 강행군을 했으며 지난 24일에는 사무관 이상 간부 30여명이 견학에 참여했다.
한 간부는 "태풍 '루사'가 몰려온 지난 1일 공무원들이 밤샘근무를 하며 구지면 내리와 대암리 낙동강 제방범람을 몸으로 막아 다행이지 제방이 터졌으면 이곳처럼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정말 아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수해업무는 책임감을 갖고 단단히 챙길 것이며 직원들에게도 주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달성군은 김천지역 수재민들의 정서를 의식해 버스로만 이동하며 수재현장에 내리지 않는 '잠행 견학'을 실시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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