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 생산과 출하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반전되는 등 실물경제 호조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지표는 지난해 지표악화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한데다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가 석달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경기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중 생산과 출하는 작년 동원대비 각각 8.5%,7.5%가 늘었고 설비투자는 1.3% 증가로 반전됐다. 또 평균가동률도 77.1%로 넉달만에 77%선을 다시 넘어섰다.
실물경기 호조를 주도한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사무회계용 기기분야로 반도체 생산과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25.0%,24.9%가 늘었고 자동차와 사무회계용 기기의 생산도 12.8%,19.0%가 늘어났다.
생산과 출하의 호조세로 재고도 줄어 재고율은 69.3%로 석달만에 60%대로 하락했다. 또 두달연속 감소해 우려를 낳았던 설비투자는 컴퓨터가 부진했지만 자동차및 일반 산업용기계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해 1.3%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표상 호조는 상당부분 지난해 8월 생산과 설비투자가 각각 전년동월대비 -4.3%,-19.2%를 기록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을 반영한 것이어서 실물경기의 안정적 호전을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6개월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가 전월대비 -0.1%로 석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한데다 생산설비를 완전가동했을때 잠재적 생산능력을 나타내는 생산능력지수가 지난달 사상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에도 생산설비 이전등의 영향으로 -0.1%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달 경기는 지표상으로는 아직 상승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지표의 지속악화로 경기국면의 전환을 판단하려면 최소 6개월 가량 진행돼야 하는 만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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