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검시관들이 대구 와룡산 현장에 도착, 발견된 유골들이 과연 11년전의 '개구리 소년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본격 유전자(DNA) 검사에 착수했다.
유전자 검사는 유골에서 DNA를 추출해 실종 어린이 가족들의 혈액에서 추출한 유전자와 비교하는 것으로 정확도는 거의 100% 수준.
50년 이상 된 유골에서도 유전자를 추출해 사망자를 확인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실종된지 11년이 지난 개구리 소년들의 경우에도 충분히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유골의 상태에 따라 검사기간이 차이날 수 있지만 세포 유전자 분석의 경우 일반적으로 2~3주 이내, 유골에서 채취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검사는 3주 이상 걸린다.
유전자 검사 이전에도 두개골, 치아상태 등을 통해 사체의 나이 등을 추정할 수 있다. 또 치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면 진료 당시 찍은 치아 엑스레이 사진과 발견된 치아 상태를 비교해 본인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유골만으로 사인을 밝히는 일은 쉽지 않다. 뼈만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의 상흔이 남아 있지 않다면 타살로 단정하기 어렵다. 목이 졸려 살해됐거나 독극물에 의해 타살됐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흐른만큼 이를 정확하게 밝혀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골이 개구리 소년들의 것인지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유골의 상태, 발견된 장소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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