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억 아시아인의 화합 한마당인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28일부터 열린다. 축구를 비롯한 일부종목의 경기는 이미 시작됐다. 부산 개항 이후 최대의 축제 한마당을 펼치는 것이다.
부산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맹 44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역대 최대 대회로 그 위상이 높다. 특히 북한선수단이 참가, 남북관계 개선의 디딤돌을 놓게 된 의미가 크다. 남북한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입장, 민족의 통일열망을 드높인다. 북한 응원단이 참가하는 것도 남북교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동북아 물류중심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부산은 활기찬 도시 이미지를 세계인에게 심어주기 위해 6년 전 이 대회를 유치했다. 그동안 경기장 건설에서 가로정비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성을 쏟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경기장의 부실공사나 조직위의 업무 미숙 등 문제점도 노출됐다. 이제부터는 원만한 대회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월드컵처럼 아시안게임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 '통일 아시아드', '화합의 축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 개.폐막식과 각종 경기장에 빈 자리가 없어야 하겠고, 각국 선수단과 관광객들을 손님으로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이하는데 시민 모두가 뜻을 모았으면 한다.
이정오(대구시 용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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