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회의원들이 국감기간 중에 후원회를 열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서울시에 대한 건설교통위의 국감이 한창이던 27일 저녁, 건교위원인 민주당 김경재(전남 순천) 의원은 국감장인 서울시청이 아니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앉아 있었다. 김 의원은 후원회 일정 때문에 이날 저녁 늦게까지 계속된 국감에 참석하지 못했다.
국회의원의 후원회는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는 행사다. 그래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일년에 한차례씩 후원회를열어 평균 1억원 정도를 모금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매년 국감을 전후한 시기에 후원회를 여는 것은 될 수록 많은 후원금을 모으겠다는오해를 살 여지가 없지 않다. 국정감사를 받아야 하는 피감기관들이 해당상임위원들의 후원회에 '알아서' 성의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도 예외없이 국정감사가 시작 전에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출판기념회를 겸한 후원회를 여는 등 수십명의 의원들이 후원회를 열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인천 남동갑)도 10월2일 후원회를 열 계획이고 전국구인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과 민주당 조재환 의원도 각각 1일과 2일 후원회를 갖는다. 국정감사는 오는 10월5일까지 계속된다.
지난 8.8 재보선으로 당선된 일부 의원도 두달 여만에 후원회를 열어 의정활동보다는 정치자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민주당 강봉균 의원(전북 군산)은 이미 후원회를 열었고 한나라당 박진 의원(서울 종로)은 10월9일 후원회를 열 계획이다. 박 의원측은 "쓸 돈이없는데다 지역주민에 대한 인사차원도 있다"고 해명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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