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특별행정구 양빈(楊斌·39) 장관은 27일 자신의 기업인 어우야(歐亞)그룹 중국 본사가 있는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교외의 허란춘(荷蘭村) 본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질문들에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의주 경제특구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
▲완전히 자유로운 자본주의, 사유화 사회를 만들 것이다. 사람들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9월30일부터 비자도 면제된다. 물류 방면에서는 완전히 면세된다. 구미 국가와 같은 법률이 제공되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보세구역이 될 것이다.
-한국 기업에 대해 어떤 차별은 없는가.
▲완전히 평등하게 대우할 것이다. 한국인이라고 특별히 우대하거나 차별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 기업이 투자하면 언어적으로 유리하다. 한국과 일본이 가장 큰투자자가 될 것이다
-어우야 그룹은 어떻게 처리하나.
▲투자자가 한 명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협의해서 잘 해나갈 것이다. 투자자들은 안심해도 된다. 어우야 그룹은 내가 10년 동안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자식과 같다. 신의주에 경제특구가 건설되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우대 정책이 많은 투자지역이 될 것이다.
수출입면에서 완전히 면세되며 투자 금액의 대소와 투자자의 신분에서 차이를 두지 않을 것이다. 소득세는 14%가 된다. 법률적으로 매우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다. 판사는 유럽인으로 하고 경찰국장도 중국과 북한인이 아닌 다른나라 사람으로 할 것이다. 완전히 공정한 경쟁 체제라야 돈을 벌 수 있다.
-신의주 장관이 되면 이중신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나는 봉급을 받는 장관이다. 모든 상업적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어우야그룹만 관리할 것이다.
-신의주에 개인 자격으로 투자할 것인가.
▲나는 공무원이지 상인이 아니다.
-투자는 않더라도 경영은 할 것인가.
▲경영 활동을 하게 되면 공정하지 않게 된다. 가장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 나는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장관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준 132만㎢의 지역과 권리 밖에 없다.
-한국에 갈 용의는 있는가.
▲10월 7일 한국에 갈 것이다. 한국 기업인들을 만날 것이다. 앞으로 특구에 한국 공업단지를 건설할 것이다. 한국인을 존중할 것이다. 한국인의 생활 습관을 존중하며 자본주의 제도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 한국인들이 집에 있는 것과 똑같이 느끼도록 하겠다.
-일본에 갈 계획은 없는가.
▲현재 일본은 인력과 자연자원이 부족하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은 풍부하다.북한이 개혁 개방을 하게 되면 중국과 일본의 관계도 좋아질 것이다. 일본이 과거중국을 침략한 것도 동북아 경제공동지역을 만들려고 했기때문이다. 이제 나는 평화로운 방법으로 동북아 경제공동발전지역을 만들 것이다.
-신의주 특구 장관의 권한은 무엇인가.
▲경제특구의 행정 관리 권한이다. 외교와 군사를 제외한 모든 권리가 특구에 있다. 최종 재판권도 갖는다.
-중국 중앙정부와 랴오닝성, 단둥(丹東)시에서 신의주 경제특구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김정일 위원장이 나를 선택한 것은 내가 네덜란드 국적의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은 공동 이익을 갖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지할 것이다.
-경제특구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공업, 과학기술, 관광, 금융, 무역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다. 홍콩은 자유무역지대이지만 문턱이 높다. 신의주는 홍콩보다 더 개방된 체제가 될 것이다. 현재 세계에는 여유자본이 많다. 홍콩에 가지 않고 신의주에 갈 수 있다. 신의주에 증권거래소도 설치할 것이다. 중국의 중소기업을 상장시켜 신의주 경제를 활발하게 만들 것이다.
-9월 30일부터 신의주에 무비자로 들어갈 수 있다고 했는데 절차는 어떻게 되나.
▲외국인은 완전히 비자가 면제된다. 한국인도 여권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 어떤 여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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