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들의 사인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7일 오후 유골발견현장에서 탄두와 탄피를 발견하자 사망한 어린이들이 총격에 의해 사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어린이들의 유골이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 군사격장이 위치, 피격가능성이 나타난 것.
이 날 유골발견현장에서 발견된 길이 1cm가량의 탄두 1개와 길이 4.5cm가량의 탄피가 붙은 총알 1개는 유품 및 유골과 불과 10∼20cm떨어져 있었다.
따라서 경찰은 어린이들이 사격장 부근을 배회하던 중 총에 맞았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타살이라면 이같은 개연성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사격장 관리부대였던 육군 50사단은 이같은 개연성에 대해 '100% 가능성이 없다'고 확언하고 있다.
당시 사격장에 울타리가 없어 많은 민간인들이 자주 탄두와 탄피를 주으러 사격장을 오갔으며 개구리소년들도 탄피를 갖고 놀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게다가 개구리소년들이 실종된 날은 기초의회선거일(휴일)이어서 사격훈련이 없었는데다 탄두가 전혀 찌그러지지 않은 점으로 미뤄 총알이 돌이나 나무 등에 맞은 뒤 유탄이 돼 어린이들을 해쳤을 가능성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50사단 한 관계자는 "사격장과 개구리소년들의 죽음은 전혀 연관이 없다"며 "경찰 수사본부에도 이같은 사실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와룡산 일대는 일제시대부터 탄약고로 이용돼 각종 탄피와 탄두가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