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제작 '아귀레, 신의 분노' 부산 상륙

오늘부터 부산 시네마테크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영화 '아귀레, 신의 분노'(Aguree, the Wrath of God, 1972년)가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개봉된다.

'아귀레…'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 '지옥의 묵시록'의 원형으로 손꼽히는 작품. 두 영화는 내면의 욕망이 이끄는 대로 강을 따라 어둠의 중심으로 차츰차츰 들어간다는 설정자체뿐 아니라, 절대적인 것을 강렬하게 추구하지만 결국에는 한계에 부딪혀 파멸하고 마는 인간의 나약함이라는 주제까지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1560년 전설의 황금도시 엘 도라도를 찾아나선 스페인 군대 선발대 부대장 아귀레. 철수하려는 대장까지 가두고, 황금과 권력을 찾아 아마존 깊숙이 들어간다. 그러나 식인종과 원주민의 습격에 부대원들을 잃고, 마침내 자신의 딸마저 잃는다.

아마존 한가운데서 원숭이 무리와 홀로 남겨진 아귀레는 "나는 신의 분노"라고 절규한다. 051)742-5377.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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