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교위-철도청.고속철 공단

30일 철도청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대한 건교위 국감에선 대구구간을 비롯 경부고속철의 공사지연 가능성, 감천철교 붕괴 원인과 대구선 이설 국비지원 증액 문제 등이 초점으로 부각됐다.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은 경부고속철 대구구간 통과방식과 관련, "도심구간은 고속철과 경부선을 병행 지하화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뒤 그 이점으로 저렴한 시공비와 남북 지역간 연결에 따른 대구의 균형 발전, 소음공해 해결 등을 꼽았다.

같은 당 이해봉 의원은 "지난 7월 건교부의 '고속철도 개통대비 주요 업무 일정계획'에 따르면 대구와 대전 도심통과 방안 등 민감한 결정사항은 내년 2/4분기로 넘기기로 돼 있음에도, 공단 측은 대구통과 방식을 연말까지 최종 결정짓겠다는 식으로 국민과 국회를 기만해 왔다"고 추궁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도 "2004년 4월 개통될 경부고속철 건설사업의 준공 기한이 내년 연말이고 시험기간 6개월을 감안하면 시공기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공정과 사업비 집행 목표를 100% 달성해야 할 상황"이라며 "그러나 지난 6월말 실적을 보면 건설본부 37.5%, 김천건설사무소 84.9% 등으로 부진해, 개통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구선 이설사업과 관련, 이 의원은 "내년도엔 국비지원 예산이 반영됐으나 이같은 수준으론 지역의 균형발전 및 경부고속철의 운행계획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비보조 잔액 407억원의 전액 지원을 요구했다.

또한 감천철교 붕괴사고에 대해선 박 의원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양호한 상태를 뜻하는 B등급을 받고도 교각 2개가 무너진 것은 안전점검이 부실했기 때문이며 결국 관련 용역비 7천만원도 낭비한 셈"이라며 책임을 추궁했다.

정 의원도 "감천철교는 지난 34년 준공돼 거의 70년이 돼 가는 노후 철교"라며 "게다가 교량의 하부구조가 철근도 없는 중력식 무근 교각 15기로 구성돼 있고 하선의 기초형식은 나무말뚝이어서 애초부터 붕괴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지적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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