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도-조수희, 日 마쓰자카 시종 제압

한국 여자유도의 중량급 간판 조수희(용인대)가 유도에서 첫 금메달을 선수단에 선사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그러나 금메달 기대를 모았던 남자 100㎏의 장성호(마사회)와 여자 78㎏ 이상의 최숙이(인천동구청)는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조수희는 30일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유도 78㎏ 결승에서 일본의 마쓰자카 미즈호를 허벅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앞선 2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했던 조수희는 지난해 몽골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꺾었던 마쓰자카를 만나 시종 공격을 리드하며 20초만에 지도를 먼저 따내 기선을 잡았다.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조수희는 1분여만에 허벅다리걸기 유효를 따냈고 경기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다시 허벅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조수희는 지난 해 코리아오픈 우승과 올 해 독일오픈 1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 명실공히 체급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또 무제한급에도 출전하는 조수희는 대회 2관왕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올해 오스트리아오픈에서 우승했던 장성호는 남자 100㎏ 결승에서 '숙적' 스즈키 게이지(일본)에게 판정패, 은메달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는 공방전을 펼쳤던 장성호는 1분여를 남겨두고 소극적인 공격 탓에 스즈키와 동시에 지도를 받았지만 심판은 결국 스즈키의 손을 들어줬다장성호는 지난해 8월 베이징 유니버시아드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스즈키에게 또 한번 무릎을 꿇음으로써 '스즈키 징크스'에 시달렸지만 무제한급에 출전,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또 최숙이는 결승에서 신타니 미도리(일본)를 꺾은 순푸밍(중국)에게 절반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강병진(부산시청)은 동메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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