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너지 요금 일제히 인상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는 동절기를 앞두고 지역난방,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과 가스 등 에너지요금이 1일부터 한꺼번에 올라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성서, 대곡, 용산, 장기지구 등 6만4천 가구에 열을 공급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는 난방요금을 11.4% 올리기로 하고 우선 1일 9.8% 인상한 뒤 나머지 1.6%는 앞으로 연료비변동에 따른 요금조정 때 반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25평 아파트의 월 평균 난방요금은 3천400원 오른 3만8천345원, 33평 아파트의 경우 4천200원 인상된 4만7천377원이 되지만 열 사용량이 많은 겨울철의 체감 인상폭은 더욱 클 전망이다.이번 조정은 전기와 함께 생산하는 열을 그동안 원가 이하로 싸게 공급하면서 생긴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

SK(주)는 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28원씩, 실내등유와 보일러 등유는 20원씩 인상했다.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196원에서 1천224원, 경유는 680원에서 708원, 실내등유는 524원에서 544원, 보일러 등유는 509원에서529원으로 올랐다.

SK는 최근 미국의 이라크 공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원유가격이 급등한데다 환율마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석유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국제가격 추이에 따라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정유도 1일 ℓ당 휘발유 가격을 1천198원에서 1천228원으로, 경유는 681원에서 711원으로 각각 30원씩, 실내등유는 523원에서 541원으로, 보일러등유는 509원에서 527원으로 각각 18원씩 올렸다.

가스가격도 함께 올라 SK가스는 프로판가스의 경우 kg당 457.5원에서 520.5원으로 13.8%, 부탄가스는 699원에서 762원으로 9.0% 인상했다.LG가스도 프로판가스에 대해서는 457.4원에서 521원으로 13.9%, 부탄가스는 699원에서 762원으로 9% 올렸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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