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2팔달교 무료화 본격 쟁점화

대구시 북구 칠곡택지지구 주민들이 현재 건설중인 매천로(제2팔달교)의 무료화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은 물론 집단행동 불사입장을 밝혀 통행료 분쟁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조해녕 현 대구시장이 매천로 무료화를 공약했지만 대구시의 재정부담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무료화에 난항을 겪고 있어 주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북구 칠곡택지지구 60여개 아파트단지 주민들로 구성된 '매천로 무료화 범주민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충환.박상태)'는 오는 12월말 개통예정인 매천로(칠곡 IC∼서구 비산동 구마지선)에 대한 무료화를 즉각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20만명에 이르는 전체 주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대구시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을 경우 10월 중순부터 집단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북구 칠곡지역과 금호강 건너를 잇는 4개 도로 중 현재 중앙고속도로(통행료 1천100원)와 국우터널(통행료 500원)이 유료화된 상태며 매천로까지 유료화될 경우, 팔달교를 제외한 3개 도로가 유료화돼 칠곡주민의 경제적 부담, 교통불편은 물론 부동산가격하락 등 재산상 피해가 막심하다는 것.

김충환(대구시의원)공동위원장은 "유일한 무료도로인 팔달교는 하루 차량통행량이 17만여대로 대구시내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아 종일 교통지옥"이라며 "택지개발로 현재 20여만명이 살고 있고 30여만명이 추가로 상주하게될 부도심지에 최악의 교통상황을 유발한 대구시의 교통행정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민간자본 548억원을 비롯 1천665억원을 투자해 오는 12월말 완공예정으로 매천로를 건설하고 있으나 재정난 부족으로 민간투자분에 대한 지급여력이 없어 현재 통행료 부과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당초 이 도로를 유료도로로 계획했었지만 현 조해녕대구시장이 지난 지방선거당시 무료화를 공약한 바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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