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관왕 2연패를 노리는 한국럭비가 숙적 일본과 7인제 준결승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7인제와 15인제를 석권했던 한국은 30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럭비 7인제 조별리그 A조경기에서 3전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 B조 2위 일본과 1일 오후 2시 결승 길목에서 대결한다.
98년의 주축 멤버인 용환명, 성해경, 유민석 등을 중심으로 절묘한 협조플레이를 펼친 한국은 첫 판인 말레이시아전에서 31대5로 승리한 뒤 스리랑카와 태국을 각각 49대7, 35대12로 물리쳐 가뿐히 조 1위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한국과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됐던 B조의 일본은 중국과 홍콩을 각각 19대7, 45대10으로 꺾었지만 복병 대만에 7대22로 패해 2승1패로 조 2위가 되면서 한국과의 대결을 앞당겼다.또 A조 2위인 태국(2승1패)은 B조 1위 대만(3승)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지난 98년 아시안게임 이후 한국과의 15인제 맞대결에서 5연승을 거뒀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일부 주축선수들의부상과 7인제에 대한 상대적인 준비소홀로 기량이 예상보다 못미치는 상황.
최근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과거의 위용을 어느 정도 회복한 한국 7인제 대표팀은 이번 일본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지난3월 7인제 월드시리즈 베이징대회에서 일본에 패했던 기억이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이다.
민준기 감독은 "일본 선수들이 스피드가 떨어지는 등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지만 대회 2관왕 2연패를 향한 첫 관문인 만큼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밀착수비를 주문하는 한편 철저한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몸싸움에 강한 일본을 제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장인 성해경(포항강판)은 "일본과 결승이 아닌 준결승에서 만나게 돼 아쉽지만 최근 15인제 경기에서 일본에 당한 참패를 설욕하기 위해서라도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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