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팍타크로가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김종흔, 유동영(이상 울산시청), 윤주형, 이준표(이상 경희대), 곽영덕(동신대)이 한 조(후보 이명철)를 이룬 한국 남자 서클팀은 1일 동서대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남자 서클경기 결승에서 5천781점을 기록, 종주국 태국(5천723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세팍타크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0년 베이징대회 이후 첫 금메달을 수확하는 개가를 올렸다.7m의 원안에서 5명의 선수가 서로 패스를 주고 받을 때마다 포인트를 얻는 이 경기에서 한국은 이날 강력한 집중력과 승부욕을 발휘했고 특히 포인트가 높은 가위차기(3포인트)가 잘 먹혀들어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3, 4위에게 모두 동메달을 주는 규정에 따라 5천140점을 기록한 미얀마(3위)와 3천827점을 올린 일본(4위)이 공동으로 동메달을 수상했다.한국은 앞서 여자서클에 김미현(경희대), 박정현, 이명은(이상 광득건설), 나유미, 김신정(이상 창원전문대)이 출전해 3천883점을 기록,태국(5천198점)과 미얀마(4천439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이 동남아 국가의 전유물이었던 세팍타크로에서 종주국 태국을 누른 것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동남아시아의 전통 운동인 세팍타크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15세기부터 폭넓게 즐겨온 것으로 알려져 500년이 넘는 역사가 있지만한국에 들어온 것은 15년전인 87년이었다.
88년 협회가 창설되고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부터 배구와 비슷한 방식인 레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자 남자부에 선수도 출전시켰지만 98년방콕아시안게임까지 메달권 진입은 커녕 본선진출조차 어려웠다.
아시안게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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