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에도 펜싱이 열리는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애국가가 울릴 수 있을까.
'비인기 종목' 펜싱이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초반 한국의 금메달레이스를 주도하는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이신미의 첫 금메달에 이어 1일 금메달 2개를 추가한 펜싱은 대회 4일째인 2일 남자 플뢰레와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 추가에 나선다.
플뢰레에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가 개인전 부진(4위)을 설욕하겠다며벼르고 있는데다 개인전에서 아깝게 2위에 그친 김상훈도 각오가 새로워 금메달을 합작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에페에서도 세계선수권대회 3위 구교동이개인전에서의 부진(4위)을 만회하자며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일본에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는 남자유도는 66㎏의 김형주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시드니올림픽 60㎏에서 은메달을 딴 뒤 한 체급을 올렸던 정부경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단 김형주는 지난 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미레스마엘리 아라(이란)를 넘을 수 있느냐가 우승의 관건.
또 김형주와 장래를 약속한 여자 52㎏ 이은희도 대회 2연패가 유력시되는 북한 계순희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 오스트리아오픈에서 나란히 우승한 남자 73㎏ 최용신과 여자 57㎏ 김화수도 메달 획득을 노린다.
대구 출신의 '영 파워' 여자 역도의 임정화(16·서부공고 1년), 사격의 이우정(17·대구공고 2년)도 메달 사냥에 가세한다.당초 1일 53kg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임정화는 감독자 회의에서 출전 체급을 변경, 부경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58kg에 출전한다. 임정화는 중국의 벽을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보여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자 역도팀 전병관 코치는 "정화는 출전 선수 중 신청 기록이 4위에 그치나 실제 기량 면에서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기대하고 있다"며"부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정은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리는 남자 10m공기소총 경기에서 메달을 노린다. 이우정은 단체전에서 은메달이 기대되고 있고 개인전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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