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에 목말라하던 북한 리성희(24)가 세계신기록 타이를 기록하며 첫 메달을 황금색으로 선사했다.리성희는 1일 오후 부경대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 53kg급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 225kg을 들어올려 중국과 태국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성희는 인상에서 102.5kg를 들어올려 중국의 시앙주안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기록을 2.5kg 갱신하며 가볍게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속개된 용상에서도 1차 시기에 122.5kg를 들어 대회신기록을 기록하며 순탄한 출발을 했다.
2차 시기 127.5kg에 도전, 세계기록 갱신을 기대했으나 힘껏 들어올린 바벨을 머리위로 올리는 순간 바벨을 놓쳐 기록갱신을3차 시기로 넘겼다. 순간 북측응원석에선 '아'하는 안타까운 탄성과 함께 "힘내라 리성희"를 연호하며 힘을 북돋워 주었다.
마지막 3차 시기 모든 관중의 눈이 오직 리성희 한 곳으로 집중됐다. 리성희는 호흡을 가다듬은 후 바벨을 힘껏 들어올렸으나허리쯤에서 놓쳐 실패, 아쉽게도 기록갱신은 다음으로 미루고 금메달에 만족했다.
경기가 끝난 뒤 리성희는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김정일 장군님과 전 인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의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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