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와룡산일대 대대적 정밀수색

성서 개구리소년 사건 수사본부는 소년들의 실종당시 상황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2일 오후 유골발견현장 및 와룡산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정밀수색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이를 위해 1일 와룡산 일대 지형, 굴곡 정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항공사진 정밀분석을 실시했으며 1개 중대 이상의 병력을 투입, 추가 단서 확보에 나섰다.

또 2일 수사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개구리소년과 관련된 29건의 제보가 접수돼 신빙성 여부를 떠나 모든 가능성을 열고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유족, 시민들이 제기한 의문사항 확인을 위해 유골발견 장소 인접 주민과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성서지역 일대와 당시 자연부락형태로 살았다는 인근마을 주민들의 현주소지와 이주경로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또 미군 부대의 사격과 관련해 당시 미군들이 사격을 했는지 여부 등을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육군 50사단이 1일 오후 개구리소년 유골 발견현장 주변에서 탄두 발굴 작업을 벌인 결과, 다량의 탄두가 또 다시 발견됐다.

발굴 작업 결과 M16, M1, 칼빈 등 지난달 27일 현장감식때와 같은 종류의 탄두 300여발이 나왔다.이에 따라 이날 발견된 탄두의 사용 시기가 개구리소년 실종 당시의 것인지 이전의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50사단은 "수백발의 탄두가 유골 발굴 현장 반경 100m이내에서 나왔기 때문에 유탄이 날아왔을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유골 주변의 총알 부식도와 1일 수색에서 나온 탄두의 부식도가 서로 달라 개구리소년들이 총에 맞았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피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발굴 작업에 참가한 50사단 장병 41명은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9개조로 나눠 지뢰탐지기 8대를 동원, 와룡산 팔각정 능선을 중심으로 각 조당 반경 25m이내를 수색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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