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유골 발견현장에서 숨진 아이들의 머리카락이 발견되지 않은 사실이 최대 미스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천년이 지난 미이라에서도 머리카락이 발견되는데 불과 11년전에 숨진 개구리소년들의 머리카락을 발견치 못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이에 따라 암매장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경북대 법의학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에 대한 의문을 풀어달라고 공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구리소년들의 머리카락이 발견되지 않은 이유는 대략 2가지.우선 첫번째는 개구리소년들이 살해된뒤 상당기간이 지나 매장됐을 것이란 추측이다.
시신의 부패는 공기중에서 가장 빨라 아이들의 시신이 완전히 썩고나서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개구리소년 유골 발견 현장에서 불과 5, 6m 떨어진 분묘가 아이들의 실종이후인 92년 6월 4일에 이장됐으나 유골을 발견하지 못했고 98년 8, 9월 달서구청의 유골 현장 가지치기 작업에서도 역시 유골을 발견하지 못해 이같은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두번째 추측은 경찰이 엉터리 감식으로 아이들 머리카락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장에 처음 출동한 경찰이 곧장 삽으로 땅을 파고 유골이 싸인 옷가지를 꺼냈고 이 과정에서 머리카락 등과 함께 다른 결정적 유류품들이 사라졌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 이에 따라 최초 경찰 감식 과정이 상당한 오류속에 진행됐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법의학팀의 한 관계자도 이번 발굴현장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되지 못한 것에 대해 처음 발굴 당시 제대로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11년 정도 지났다고 해서 머리카락이 부식되는 일은 별로 없다"며 "토양 상태, 주변 환경에 따라 부식상태가 달라질 수 있고 실종 당시 개수리소년들의 머리카락이 어느 정도 자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사체 주변에서 머리카락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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