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히고스 강타 일·러 사상 속출

러시아 극동 연해주와 사할린 지방에 2일 태풍 '히고스'가 상륙해 주민 10여명이 부상하고 주요 지역의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중심권에 놓인 사할린 수도 유슈노-사할린스크에서는 초속 30m 안팎의 강풍에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가정집 문이 부서져 6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또 유슈노-사할린스크 일대 전신주들이 줄줄이 쓰러져 근처 마을들에 대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연해주 주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4, 5m 높이의 파도가 항구에 정박중인 선박'보스토치늬'호(號)를 덮쳐 선원 8명이 파도에 휩쓸렸으나 다행히 당국에 구조됐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체르니스키 지역은 초속 30m의 강풍과 함께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12시간안에 쏟아져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주변 지역과 고립한 상태라고 언론은 전했다. 기상당국은 히고스 태풍이 이날 오후 캄차카 반도로 북상해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트키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다.

괌 어로 무화과 나무란 뜻의 히고스는 중심 바람 속도가 초당 35m인 A급 태풍으로, 앞서 일본 도쿄(東京)와 도호쿠(東北) 지방을 휩쓸어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56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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