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은 북·일 정상회담 이후 논란을 빚어온 일본인 피랍자들의 사인문제와 관련, 자살 또는 가스중독 등이 사망원인이며 살해된사실을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安部晋三) 관방부장관은 2일 낮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뤄진 일본 정부조사단의 방북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사망한 것으로 통보된 8명의 피랍자 가운데 요코타 메구미(납치당시 13세)는 1993년 3월 병원 입원중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했으며, 이를 입증할 북측의 사망증명서가 첨부됐다.
또 유럽에서 실종됐던 아리모토 게이코(당시 23세)와 이시카와 도루는 두 사람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와 함께 연탄가스 중독으로 같은 날 사망했다. 일본에서는 두사람이 같은 날 사망한 것과 관련, 타살 의혹을 제기해 왔다.
방북조사단은 소가 히토미 등 피랍생존자 5명과 면담을 갖고 본인임을 확인했다. 생존자들은 "양친을 만나고 싶다"는 등의 말을 했으나, 일본 귀국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사망자들의 묘는 지난 1995년 대홍수로 유실됐다고 해명했다. 일본 조사단은 이에 따라 홍수피해 지역에서 채집한 마쓰키 가오루로 추정되는 유골 등을 갖고 귀국했다.
또 요코타 메구미의 딸로 여겨지는 여학생의 모발을 채집해 갖고 왔으며, 앞으로 DNA 검사 등을 통해 모녀관계 확인작업 등을 벌일 예정이다.
아베 부장관은 "이번 방북조사에서도 본인이라고 사망을 특정할 수 없는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며, 북한측에도 진상규명을 계속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번 방북조사에 북한이 성의를 갖고 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납치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전달한 내용은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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