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골초=희나리?

'해골초란 어떤 고추인가?'

청송 진보농협 군납고추 비리가 일파만파를 일으키면서 세인들의 이목이 이른바 '해골초'에 쏠리고 있다.

해골초는 고추가 건조되기도 전에 썩어 본연의 붉은 색이 탈색돼 마치 해골처럼 흰색을 띤 건고추를 두고 하는 말. 일명 '희나리(흰알)'이라고도 불리는 이 고추는 특유의 매운 맛도 사라지고, 부러뜨리면 검푸른색 먼지가 쏟아질 정도로 속이 썩은데다 각종 곰팡이로 가득차 있어 식용으로는 도저히 쓸 수가 없다.

농촌에서는 거름으로 쓰는 것도 꺼린다. 고추 열매가 썩어들어가는 탄저병이 돌 때 해골초가 대량으로 발생하기 때문에이듬해 농사때 행여 고추 탄저병이 재발할까 우려해서다.

지난 1980년초 산지 고추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때 일부 업자들이 이 해골초에다 붉은색을 착색시킨 후 고추가루로 가공해 식당 등지에 납품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된 사건이 발생,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