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ow-백악관 인간배아 연구 제한

인간배아세포 연구를 제한하려는 백악관의 정책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가 불만을 터뜨렸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1일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가 언론계의 지인들을 통해 정부의 배아세포연구 제한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주 은퇴한 언론인인 마이크 월레스와 만난 자리에서 낸시가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낸시는 그 자리에서 알츠하이머씨병을 앓고 있는 레이건 전 대통령을 간호하고 있는 자신의 요즘 생활과 그 속에서 겪는 고통을 토로했다. 낸시는 "남편이 지난날을 기억하지 못하고 사람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낸시에게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것은 부부가 같이 지난 날을 회상하지 못하는 것이다. 낸시는 "정부가 알츠하이머씨병이나 다른 질병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배아세포연구에 연방기금을 지원해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방정부는 배아세포연구에 극히 제한된 범위의 연방기금 지원만을 허용해 실질적으로 배아세포연구를 방해하고 있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편이 알츠하이머씨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낸시가 분통을 터뜨렸다. 퇴임 후 캘리포니아에서 조용히 살던 레이건은 1994년부터 알츠하이머씨병을 앓아왔다. 레이건과 부시 일가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이 레이건을 승계한 부통령이었지만 당시 백악관 관계자들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관계가 그리 좋지 못했다고 회상했다.이같은 사실은 뉴욕타임스와 CBS방송을 통해 알려졌지만 백악관측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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