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백화점들이 설자리를 잃고 점차 사라지고 있다.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업계의 '빅3'가 월등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점포수에서 밀리는 중소형 백화점들이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해 빅3에 차례로 흡수되고 있는 것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후 다른 백화점에 흡수되거나 간판을 내린 백화점(점포 기준)은 15개나 되며, 이 가운데 11개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흡수합병하거나 경영을 맡고 있다.
마산의 성안백화점과 뉴코아 응암점(서울), 해태백화점 고덕점(서울) 등은 지난 2000년부터 차례로 신세계에 인수돼 지금은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로 변신했다.대구백화점은 인수 형태는 아니지만 최근 신세계와 경영제휴를 맺어 대형 유통업체의 경영 노하우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 분당의 블루힐 백화점, 인천의 부평시티 백화점, 그랜드 강남점(서울), 부산의 세화백화점이 롯데백화점에 인수돼 분당점, 부평점, 강남점, 부산 동래점으로 각각 변신했다.
미도파백화점 역시 롯데로 넘어가 서울 상계점이 최근 롯데 노원점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한편 울산의 주리원 백화점, 서울의 그레이스백화점이 현대백화점에 합병 또는 인수돼 현대 울산점과 신촌점으로 바뀌었고, 광주의 송원백화점은 현대백화점이 위탁경영을 맡아 현대 광주점으로 영업 중이다.
이외에 대전의 동양백화점은 갤러리아 대전점으로 바뀌었고, 한신코아백화점은 할인점 업체인 세이브존으로 넘어갔다.
부산 태화백화점과 쁘랭땅백화점은 지난 97년 부도를 내 지금은 사라지고 없으며 법정관리 중인 뉴코아백화점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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